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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미세먼지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수년째 한국사회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가장 민감한 화두 중 하나입니다. 우릴 불안과 불편하게 만들었는데, 미세먼지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도 변화를 줬고, 그와 관련한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에 미친 영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미세먼지
미세먼지

2015년 5만대에 불과했던 의류건조기 시장이 2016년 10만대, 2017년 60만대, 2018년 150만대로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200만대를 예상할 정도입니다. 한국인에게 의류건조기는 낯선 가전이었습니다. 우린 햇빛에 바람에 빨래를 말렸습니다. 단독주택은 옥상이나 마당에 빨랫줄 걸고 널어놓고, 아파트는 베란다에 건조대를 설치해서 널어둬서 말렸었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더 이상 빨래를 밖에 널어서 말리기 두렵게 만들었고, 미세먼지로 희뿌연 날이 많아지다보니 쨍쨍한 햇볓에 빨래 말릴 기회도 그만큼 줄어든 겁니다. 결국 기존 방식이 아닌 다른 대안이 필요했는데, 그 틈을 공략한 것이 의류건조기 입니다.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가전을 필수가전이라고 하는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근데 이젠 의류건조기마저 필수가전이 되었습니다.

 

의류건조기에 그치지 않고 의류관리기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2011년 LG전자가 처음 만들었을 때도 패션에 관심 많은 부자들 사이에서나 쓰던 아주 작은 시장이었습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연간 수 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었는데, 2017년 15만대, 2018년 30만대로 급성장했고, 2019년 45만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LG전자만 만들던 것이 삼성전자도 합류했고,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입니다. 이유가 바로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밖에 하루종일 입고 돌아다녔던 그 옷이 미세먼지에 오염되었을텐데, 그걸 매일 빨래할 수는 없습니다. 코트나 수트를 매일 빨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결국 이걸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른게 의류관리기 입니다.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가 자연스럽게 집안에 들어와서, 우리의 빨래 말리는 모습과 외출후 옷을 관리하는 모습을 바꿔놓은 것입니다. 미세먼지가 바꾼 라이프스타일에서 가장 큰 건 아마 공기청정기 일 겁니다. 공기청정기는 2014년에 40만대, 2014년에 70만대, 2015년 90만대, 2016년 115만대, 2017년에 140만대, 2018년에 250만대를 거쳐, 2019년에는 300만대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필수가전 중 TV, 세탁기, 냉장고는 거의 보급률이 100% 육박하고, 에어컨과 김치냉장고도 80% 정도지만 공기청정기는 아직도 40%가 안 된다고 하니 앞으로 시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니 주요 가전사를 비롯 중소 가전사들, 해외 가전사들까지도 한국의 공기청정기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겠지요.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가 가전시장의 큰손이 되게 만든 배경이 미세먼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와 함께, 공기정화 식물도 집안에 대거 들어왔습니다. 미세먼지가 필수가전의 지형도도 바꾸고, 집안의 식물 인테리어도 바꿔놓는 겁니다.

 

미세먼지는 주방도 바꾸고 있습니다. 굽고 튀기는 요리를 할 때 실내 공기오염이 심해집니다. 아무리 환기팬 켜고 공기청정기 가동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창문을 맘껏 열지 못하는 상황에선 더더욱 문제다보니 집에서 고기 굽고 생선 굽는걸 기피하는 가정이 점점 늘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관심 가진 주방가전이 에어프라이어와 인덕션이라 불리는 전기레인지입니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제품의 초고온 열기를 통해 식재료 자체의 수분이나 지방을 튀기듯이 굽는 기계입니다. 처음에는 짧고 간편한 조리, 기름 사용 절감으로 인한 지방 감소 효과 등으로 인기를 얻었으나, 이제는 실내 미세먼지 걱정에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늘었습니다. 전기레인지 판매가 급증하는 것도 가스레인지보다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실내공기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선택 때문입니다. 미세먼지가 실내공기 오염에도 민감하게 만들다보니 주방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미세먼지가 여러모로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패션업계도 미세먼지 대응을 하고 있는데, 코까지 감쌀 수 있도록 목 부분의 깃을 높여 먼지로부터 얼굴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춘 영·유아복 수요가 늘고 있다보니 방진 기능을 갖춘 옷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화장품업계도 미세먼지를 잘 씻어내는 클렌징 제품을 적극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얀색 마스크 일색이던 것에서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갖추고 다양한 컬러를 가진 스타일리시한 패션 마스크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샤넬-마스크
샤넬 마스크

명품 업체에서도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는 시대가 되니 이제 마스크에서도 패션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아예 방독면을 떠올리듯 하는 고기능의 마스크도 동시에 잘 팔리고 있고, 심지어 강아지용 마스크도 팔립니다. 반려동물을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찾는 건데, 사람 마스크만 팔던 업체들이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분야기도 합니다.

 

건설업계서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호수, 하천, 공원, 산 등 조망이 가능한 자연친화적 주거지를 장점으로 내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주변에 자연환경이 자리한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추세입니다.

 

미세먼지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고, 그걸 관련 기업들은 다들 적극 이용해서 마케팅을 하는 중입니다.

 

오늘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어떤 영향을 주고, 그것이 라이프스타일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봤습니다. 미세먼지가 의식주 전반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데, 그만큼 기업으로선 새로운 기회가 되는 겁니다. 누군가의 위기가 누군가의 기회가 되는 상황, 과연 여기서 여러분은 어떤 기회를 찾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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