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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포장재의 변화

알맹이가 중요하고 껍데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 안 되는 시대를 우린 살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가치가 상품의 가치를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도 하고요. 포장지가 상품의 가치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요즘 기업들에게 포장지에서 환경 이슈는 상품자체 품질과 경쟁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었기도 합니다.

 

친환경-포장재
친환경 포장재

아모레퍼시픽은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아모레퍼시픽 물에서 상품 배송을 할 때 소이 뽁뽁이 라고 불리는 비닐 에어캡 대신 벌집 모양의 종이 충전재를 쓰고 있습니다.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종이 충전제를 쓰는 것은 손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을 소비자 때문입니다. 소비에서 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의 확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인 겁니다. 온라인 쇼핑은 점점 늘어갑니다. 결국 포장재 문제는 언젠가 돈 들여서 해결할 문제 중 하나입니다. 아울러 포장재뿐 아니라 화장품 용기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이 쉽도록 투명하게 바꾸는 등 친환경적 용기 개발에도 적극적입니다.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제품에 포장지에서 기존에 쓰던 플라스틱과 비닐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제품 거치형으로 쓰이던 플라스틱 재질 용기는 대나무나 사탕수수 찌꺼기로 만든 펄프몰드나 종이로 바뀌었고요. 이어폰 세트와 케이블을 감싸던 비닐도 종이로 바뀌었습니다. 노트북 PC 포장은 이미 2018년부터 친환경 포장재로 바꾼바 있는데요. 이를 다른 분야로도 확대 적용하는 겁니다.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등 모든 생활가전의 포장지도 바뀌는데요. 비닐 포장재는 폐비닐로 만든 재생소재 혹은 전분과 사탕수수로 만든 바이오 소재로 바뀌고 종이 포장제도 지속 가능 살림 인증을 획득한 원료로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단계적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서 2020년까지 모든 제품에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심지어 삼성전자는 일회용품 없애기, 재생 종이 용기 쓰기, 비닐포장 하지 않기 등 산업 환경 개선 운동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이건 삼성전자뿐이 아니고요.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 LG 그룹의 주요 계열사 SK 그룹의 주요 계열사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다들 동참하고 있는 중입니다.

 

플라스틱-어택
플라스틱 어택

2018년 3월부터 시작된 플라스틱 어택은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 등 유통매장에서 물건을 산 다음에 포장된 플라스틱과 비닐 등을 다 분리해서 매장에 버리고 오는 캠페인입니다. 주로 품질보증과 무관한 이중 포장재이자 과잉포장이 얼마나 많은지를 눈으로 보여주는데요.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소비자 모두에게 경각심을 주는 의도이자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라는 압박입니다. 환경단체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캠페인인데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확산되면서 영국의 비롯해서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확대됐고 이제는 전 세계가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기업들은 캠페인에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국의 테스코는 ‘플라스틱포장재 사용을 줄이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2025년까지 100% 재활용되거나 생분해되는 재질의 포장재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까르푸는 공개적으로 플라스틱 어택 캠페인을 지지했고 플라스틱 포장재 자원의 100% 순화를 위해서 적극 나서겠다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변하면 결국 기업들도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리팩은 재사용 가능한 택배용 패키지를 만들어서 온라인 쇼핑몰과 계약을 맺고 배달하는 기업입니다. 재활된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든 세 가지 규격의 주머니로 배송을 물건을 담는데요. 평균 20번 정도 재사용되고 이건 기존 일회용포장 포장지를 쓰는 택배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80% 정도 절감 효과에 해당됩니다. 리팩으로 택배를 받은 소비자는 물건을 꺼낸 후에 리팩의 택배 패키지를 우체통에 넣으면 반환이 되는 시스템인데요. 현재 패키지 회수율이 75% 정도 된다고 합니다. 반환된 패키지는 품질검사를 통해서 이상이 없으면 다시 활용되고 불량일 경우에는 다시 재활용되어서 새로운 패키지를 만들게 됩니다.

 

베트멍-로고
베트멍 로고

2018년 2월 영국 런던에 해로즈백화점 1층에 대형 쇼윈도우 네 개로 이어지는 아주 넓은 공간에 산더미처럼 쌓인 헌옷이 전시되었습니다. 2층에 의류 수거함을 설치해놓고 이곳에 옷을 넣으면 1층에 전시공간을 떨어져서 쌓이는 겁니다. 헌옷을 수거함에 기부하면 베트멍의 한정판 손목밴드를 줬는데요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고 옷은 산더미처럼 살 수 있었습니다. 이 밴드를 차고 있다는 건 사람들에게 자신을 환경을 고려하는 멋쟁이로 보이게 합니다. 이것이 이 밴드 갖고 싶은 욕망이자 이벤트에 동참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되었을 겁니다.

 

이제 환경은 멋진 이슈가 되었습니다 과거의 환경은 필요하고 좋은 거지만 멋진 이슈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멋쟁이들, 트렌드 섹터들를 사이에서 환경 이제 멋진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금세 트렌드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진겁니다. 자원순환 환경 친화적 접근은 더 이상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린 지금 화장품을 사면서 피부와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환경을 따지고 스마트폰을 사면서 디스라이프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뿐 아니라 z세대도 이런 소비 태도를 가진 것을 감안해 볼 때 소비 코드가 되는 환경을 기업으로선 아주 적극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에게 환경은 남의 얘기가 아니고 바로 자신의 살아갈 지구이야기입니다. 이들이 환경문제에 더 민감한 데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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